삼성, 기은꺾고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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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패기넘치는 삼성이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는가하면 지난해 우승「팀」고려대는 이충희(37득점)가 맹활약했으나 막판에 대세를 그르쳐 역전패하는등 제34회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는 영하의날씨속에 열전이 펼쳐져 관중들을 매료시키고있다.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3일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A조)은 단신이동균(1m75cm의 종횡무진한 활약과 박인규(22점) 진효준(26점)「콤비」의「슛」이 각각 전·후반에 폭발, 노장 김평만(30)이 분전한 기업은을69-61로 완파, 2연승을 거두었다.
또 고려대(B조)는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들어 장신 임정명·이장수가 5반칙으로 빠지면서 노련한 한국은의「페이스」에 말려 81-78로 역전패했다.
한편 여자부경기에서 태평양화학(A조)은 주전이빠졌음에도 상업은을 69-64로 격파하여 저력을 과시했으며 전력손실이 없는「코오롱」(B조)은 강지숙·방신실이 빠진 외환은을 55-46으로 제압, 각각2연승으로 각조 선두에진출했다.
이날 삼성은 노련한 기은을 맞아 전날 대한양대전과 같이 시종「파이팅」넘치는 경기를 평쳐 4「골」차로완승, 결승「토너먼트」에 오를 유리한 고지를점령했다.
삼성은 전반 날렵한 박인규의 외곽「슛」이폭발, 18-18로 한차례「타이」를 이루었을뿐 막강한 힘으로 몰아붙여 37-26으로 전반을 크게앞서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후반들어 기업은의 박상웅의 외곽「슛」과 김평만의「골」밑「슛」등 정교한「팀·플레이」에말려 4분을남기고 61-57까지 쫓겼으나 이후 탄력좋은 진효준이 연이은「골」밑「슛」으로 위기를 넘겨결국 69-61로 낙승했다.
삼성은「리바운드」수에선 32-18로 크게 뒤졌으나 폭발적인 외곽「슛」과 재치있는「가드」이동균이 공·수에서 맹활약,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고대는 후반 4분께 57-43으로 크게 앞서는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주전 임정명(6분께)ㆍ이장수(16분께)가 5반칙으로 빠지면서 어처구니없이「팀·웍」이 무너져 81-78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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