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각종 문화단체 올해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정진숙) 는 지난해 12월20일 제9차 이사회를 열고 80년도 사업계획안을 심의했다. 모두 48개항에 달하는 사업 중 신규사업은 ▲출판물 대형유통기구 설립의 추진 ▲「세미나」『출판의 자유』(가제)개최 ▲경영자급하계「세미나」의 확대 ▲해외출판계 동향조사 「리포트」 연3회 발간 ▲출판인력조사(「유네스코」위촉) ▲독자의식구조조사 등 6개.
대형출판물 유통기구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지난해 말 작성돼 이에 따른 기구설립의 현실화가 출협의 지상과제다.
특히 출판사업의 포괄적 현상, 한해 2백개의 출판사가 생기는가하면 2백개의 출판사가 사라지는 현 출판계의 체질개선을 위해 「기구설립」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출판인의 여망을 어떻게 흡수 소화하는가 하는 현실적 방안 마련이 급선무다.
뜻은 있어도 재무구조가 허약한 영세출판계가 80억원이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어떻게 충당하느냐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세계출판인의 모임인 국제출판협회 제21차 총회(「스톡홀름」·5월)에 우리나라 대표의 적극 참가를 주선하고 이 총회의 주제인『출판의 자유』를 두고「세미나」를 열어 우리나라 출판인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도 갖고 있다. 출협이 78년에 기금조성을 결의해 시작된 「한국아동도서상」도 기금 규모 2천만원 중 3백만원이 이미 적립돼 금년에는 제1회 시상자를 뽑게 된다. 아동도서출판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마련한 이상의 시상대상은 아동작가·삽화가· 편집인으로 돼 있다.
80년대의 출판경향지도와 독서계몽을 위한 독자의식구조 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일도 금년의 역점사업의 하나.
그 결과에 따라 지난 72년「유네스코」에서 제정 선포한 「도서헌장」정신을 재확인하는 각종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도서는 교육의 기본이다』(도서헌장2조)라는 조항에 따라 교육도서의 질을 높이고 소위 1종(국정)교과서의 폭을 대폭 줄여 국내 다수 저술진과 출판업자들이 참여하는 「검인정제도에의 환원」도 여론화할 방침이다.
또 독서인구의 확대를 위해 도서관망의 확충운동도 도서관협회와 함께 벌이게 된다.
도협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송효정)는 올해 문교정책의 전환에 맞춰 도서관계의 오랜 숙원인 「도서관법개정」을 추진하는데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말 도서관법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각 계의 의견을 모아 개정안을 작성, 건의한 바 있어 이에 대한 정책당국의 반응여하에 따라 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현행 도서관법은 지난 63년에 공포된 이후 만17년간 단 한번도 현실에 맞는 개정이 안 이루어져「도서관 정책부재」라는 소리가 높았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특히 도서관발전위원회의 설치를 규정하도록 해 전국 도서관의 균형 있는 발전과 도서관 기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을 마련할 것을 도서관계자는 바라고 있다.
또 독서인구의 증가를 위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도서관 설치의무규정을 명문화할 것도 바라고 있어 출협 등 유관단체와의 협조아래 범국민적 「캠페인」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관계자들은 도서관 사서직의 정당한 대우를 위해 사서의 자격기준을 정사서1, 2급과 준사서로 3구분하는 방안도 짜 놓았다. 정사서1급은 도서관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자, 정사서2급으로서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도서관에 관한 논문 2편 이상을 발표한 자로 자격을 못박아 자격취득자에 대해서는 대학교수와 동등한 대우를 해야한다는 것.
지난해 말 국회도서관을 확대시켜 중앙도서관의 기능을 맡도록 하겠다는 송 회장의 말은 사견에 지나지 않다고 밝힌 협회측은 그것보다는 현 국립중앙도서관의 기능강화가 선결 과제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산에 자리잡아 여러가지로 이용에 불편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이전 추진도 건의할 방침
이밖에 금년 도서관협회가 벌일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제16회 도서관주관행사실시 (4월12∼18일)
▲제26회 독서주간행사(9월24∼30일)
▲도서관실무강좌(3월)=「한국목록규칙」(KCR) 개정발간에 따라 현장의 목록담당자들에게 개정3판 내용을 교육함과 동시에 선진외국의 목록학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교육한다.
▲국제활동사업=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총회 (8월·「필리핀」)에의 적극 참가.
▲제2회 책의 문화「세미나」(11월) .
방인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