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출방법 싸고 연초부터 「개헌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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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헌법개정 논의에 있어 대통령 선출방법을 놓고 신민당과 재야 등이 직선제의 시안을 밝힌데 대해 최근 공화당 등에서 간선제 검토설이 나와 원 내외에서 헌법논쟁이 제기될 것 같다.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정초 연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방법은 좀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데 이어 7일 직선제가 낭비와 부작용이 따른다는 이유를 들어 간선제 희망의 뜻을 비쳤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8일 정재원 임시대변인을 통해 즉각 반박성명을 발표, 『유신체제가 철폐되어 새로운 민주헌법을 마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 의한 대통령 선택권』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대변인은 또 『정치적으로 난국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반역사적 망동으로 규정지어질 간선제의 발상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불안요인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서는 김총재 자신도 『아직은 개인의사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 있어 대통령 선출방법 등 개헌 골간에 관한 논쟁은 공화당안 논의와 여야 논쟁 및 재야 참여 등이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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