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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서울」 10㎝눈에 "뒤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낮에 내린 9·8㎝의 눈에 서울의 교통이 손을 들었다. 26일낮1시쯤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서울도심의 차량통행이 마비된데다 저녁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녹았던 눈이 얼어 빙판을 이루자 세밑의 들뜬 거리는 크게 혼란을 이뤘다.
시민들이 귀가를 앞당기려는 반면 많은 차량들은 운행을 포기하거나 단축해 혼잡은 더욱 심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27일상오에도 계속돼 직장마다 지각사태를 빚었다.
26일 내린 눈으로 김포국제공항은 하오1시부터 하오4시5분까지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금지돼 여객기들이 지연운항하거나 취항을 취소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영동고속도로는 대관령에 내린 눈으로 하오5시이후 강릉발서울행 고속「버스」운행이 중단돼기도 했다.
중앙관상대가 눈이 내리기 시작한 낮1시에 서울·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리는 바람에 관계당국이 대책을 세우지 못해 허둥거렸고 제설작업용으로 염화「칼슘」을 뿌렸으나 양이부족한데다 눈을 치우지않고 쌓인 눈위에 뿌려놓아 오히려 도로를 빙판으로 만드는 촉진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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