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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4] 포르투갈 네덜란드 꺾고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개최국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꺾고 유로2004 결승고지에 선착했다.

포르투갈은 1일 (한국시간) 리스본의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마니셰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사상 처음 결승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네덜란드는 2000년대회에 이어 2개대회 연속 4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예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포르투갈이었다.

파울레타를 최전방에 포진시킨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로 부터 시작되는 공격력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전반 내내 위협적인 패스와 슈팅이 오갔고, 전반 26분터진 호나우두의 헤딩슛은 포르투갈의 결승진출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후반들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충하며 산발적인 기습공격을 벌인 포르투갈은 13분 마니셰의 '벼락같은' 22미터 중거리슈팅으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골망을 시원스런게 흔든 마니셰의 골은 5분뒤 자책골을 허용하고도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점이 됐다.

화려한 공격력을 펼치던 네덜란드는 전반 28분 마르크 오베르마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 아쉬움속에 포르투갈 수비수 안드라데의 자책골로 얻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2000년에 이어 또 한번 4강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는 급부상한 로벤이 포르투갈의 측면수비수 미겔과 누노 발렌테에게 가로막혀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고 니스텔루이도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못하는 등 답답한 공격력을 노출 시킨채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다.

Joins.com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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