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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수박사 『소아치료 교정의 중요성』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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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7, 28일 양일간 「호텔신라」에서 개최된 대한 치과의사협회 제31회 학술대회는 「아동의 해」를 보내면서『소아치과질환에 관한「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소아의 구강이상」 등 5개의 강연이 있었는데 다음은 손동수 교수(서울대 치대)의 「소아치과교정의 중요성」의 요지.
현대에 있어 소아들의 치아 교정은 상당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집단생활의 광역화, 빈번한 대인접촉 등은 어린이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이에 따라 생김새 뿐만 아니라 치아가 보기 좋으냐 아니냐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치아가 보기 싫은 어린이는 성격 형성에서 고립주의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남들과 잘 섞이려 들지 않고 설사 섞이더라도 웃거나 떠드는 일에 끼어들지 않으며 내성적인 아이가 된다.
그런 점에서 소아치과교정은 심리교정의 영역에서도 고려되어야한다.
요즘의 음식은 예전과 달리몹 시 부드려운 것 들이 많으며 이런 부드러운 음식의 찌꺼기가 치태를 만들어 세균감염을 쉽게 한다. 일단 세균이 침입하면 이들은 당분을 분해해 산을 만들고 산이 치아의「에나멜」질을 녹여 구멍을 뚫는다.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6∼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예방 교정이 필요하다.
유치는 영구치를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인데 영구치가 나기 전에 충치 등으로 이를 빼면 영구치의 자리가 없어질 뿐 아니라 방향마저 잃게 한다.
발치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치아가 벌어지고 새로 나는 영구치도 삐뚤어지기 쉬우며 그 크기도 일정치 않아 부정교합이 일어난다.
소아 치과의사들의 맡을 들면 이 시기에 어린이들의 치아를 잘 관리해 주어야한다. 영구치가 미리 나오면 막고, 늦은 것은 빨리 나게 하며 삐뚤어지는 것은 가철성 교정 장치 등을 써서 막아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 예방교정에 실패하면 결국은 교정료로 남겨져 영구치 강제 재배열 둥의 치파 교정을 받아야만 한다. 문명과 부정교합는 비례한다는 점을 감안, 1차적으로 충치예방에 주력하고 2차로는 예방 교정에 힘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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