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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보복…어떤방법이 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해설)미국이 동원할수 있는군사력은 이미「페르시아」만을 초계중인 항공모함「미드웨이」호와 호위 구축함 전함4척,며칠후면 합류할 8만1천t의 항공모함「키티·호크」와 4척의 순양함·전투함, 그리고 중동지역 특별기동타격대인 5척의 전함등이다.
2척의 항공모함에는 약 2백대의 전투기와 「헬리콥터」기가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중해에는 역시2척의 항공모함과 35척의 각종 구축함, 전함 등이 대기중이며 미 본토의 제35공군부대가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있다.
현재 국방성이 검토중인 군사적 대응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유전지대 폭격=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미해군 전폭기들이「이란」의 주요 유전지대를 폭격한다. 유전지대가 대파되면 「이란」 은 이를 복구 하는데에 「수년」 이 걸릴 것이며 복구경비가 엄청나 그동안「이란」측이 적립한「오일·달러」가 상당부분 소비 될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책은 소련의 감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서독·일본 등 대 석유소비국들의 반발을 살 모험을 안고있다.
이경우 「사우디」 등 중동산유국의 태도가 돌변해서 미국에대해「아랍·오일」의 수출을 금지하자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란」 의 석유수출 「센터」인「하르그」 지대 폭격=유전지대 폭격보다는 국제적 반발을 줄이면서 「이란」경제에는 역시 큰 타격을 줄수 있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대석유소비국인 미국의 동맹국들을 크게 자극시킬 가능성이 많다.
▲「이란」 의 공군기지 및 전투기 파괴=미국이「이란」에 제공한 77대의F-14전투기를 모두 파괴함으로써「이란」공군력을 무력화시키고 미국제 전투기 제조기술이 소련측에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다.
미국은 당초에 80대의 F-14를 「이란」에 판매했으나 1대는 추락했고 2대는 수리중이다.
「이스라엘」이 67년 6일전쟁때「이집트」전투기를 지상에서 모두 무력화 시킨것을 생각하면 성공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이란」은 현재 기술과 부품 부족으로 거의 대부분의 F-14기를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그 효과 면에서는 크게 기대할것이 못된다.
▲「호메이니」생포작전=「호메이니」가 묵고있는「콤」시를 폭격하고「호메이니」 를 생포해서 인질로 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이란」인들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 인질 기습구출착전=「엔테배」식으로 특공대를 투입해서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이다.
「로스앤젤레스」경찰국장은 1백명의 인원과 장비만 제공해주면 이 작전을 해치우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그러나 「테헤란」 이 「페르시아」 당에서 5백 「마일」 이나 떨어진 내륙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헬리콥터」로 특공대를 투입해서 항공모함까지 되돌아 오는것은 불가능하다. 또 미국대사관 주변에는 수만 군중이 진을 치고 있어 상당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해상봉쇄=62년 「쿠바」「미사일」위기때와 월남전때 월맹에 썼던 방법과 유사한 것으로「이란」의 경제활동에 타격을 주기 위한 방안이다. 군사적으로는 「이란」이 미국과 전혀 상대가 되지 않으므로 2척의 항공모함과 10여척의 호위함 만으로도 이 작전은 충분히 완료될 수 있다.【워싱턴=김건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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