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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포츠|켄·노턴, 권투해설 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프로·복싱」「헤비」급 강자였던 「켄·노턴」(35)이 미국NBC-TV의 권투해설자로서 80년「모스크바·올림픽」「복싱」경기의 해설을 맡게되어 화제.
「올림픽」「복싱」경기를 「프로」선수출신이 해설을 맡은것은 「노턴」이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3월 「어니·세이버스」에게 KO패를 당한후 7월 무명의 「스코트·레둑스」와의 경기에서마저 무승부를 기록, 사실상 「링」계에서 은퇴한 「노턴」은 영화에 출연하고 권투해설이나 「모델」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권투해설과 영화『만딩고』와 『드럼』에서는 좋은 연기를 보여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까지했다.
최근 「노턴」은 「뉴욕」의 한식당에서 「복싱」기자들을위한 오찬을 베풀고 자신의 생활을 공개했다.
이자리에서 「노턴」은 『자신이 「프로」「복싱」에 회의를 갖기시작한것은 지난 76년9월 「양키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무하마드·알리」와 3번째의 시합에서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판정패를 당한후 부터였다』면서 『당시 「스타디움」의 경비를 맡았던 경관까지 판정에 항의하는 「데모」를 벌인것만봐도 그당시 판정은 불공정한게 아니었느냐』고기자들에게 묻기도 했다.
이후 「노턴」은 『연습을 열심히 해봤자 뭣하느냐』는 자포자기에 빠져 연습을 소흘히했고 지난7월 「레둑스」와의 경기에서 왼쪽눈을 찔린후 다치는것에대해 공포심을 갖기시작했다고 실토.
미국 해병상사 출신인 「노턴」은 「알리」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알리」의 턱을 부러뜨리는 바람에 일약10만 「달러」를 받은 「톱·복서」로 성장한 행운의 흑인 「복서」다.
지금까지 「노턴」은 47전40승(33KO)6패1무의 전적을 기록, 그동안 모은 재산은 1백만 「달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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