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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황] 새 아파트 찾기보다 재계약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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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과 신도시.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내림세다. 봄 이사철 움직임이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일찍 끝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전셋집을 찾기보다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에 따른 전세 공급 증가도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관악(-0.43%).마포(-0.19%).서초(-0.12%).금천(-0.10%).강남(-0.07%) 등 14개 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강세였던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도 약세를 나타내 전 평형에서 떨어졌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 떨어졌다. 38평형이 1천만원 내린 1억7천만~1억8천만원선이다. 마포구는 신수동 삼익.성원.현대에서 약세를 보였다.

삼익이 평형별로 1천만원씩 떨어지고,현대 34평형은 1억6천만~1억7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떨어졌다. 신수동 반석공인 관계자는 "인근 대학가 학생들의 신학기 전세수요도 끝나 문의마저 뜸하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경우 일원동에서 많이 떨어져 현대4차 33평형이 1천만원 내려 앉은 2억1천만~2억3천만원선이다.

신도시도 대부분의 평형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산본(-0.21%).분당(-0.18%).평촌(-0.07%).일산(-0.05%)에서 내렸고, 중동(0.06%)은 올랐다. 전 평형이 0.1%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산본은 동백13단지.가야5단지.설악8단지.소월3단지에서 하락해 동백13단지 우성 38평형의 경우 1억3천만~1억4천만원으로 2백50만원 내렸다.

일산 신도시 나이스공인 최희순 사장은 "봄에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이 대부분 전셋집을 구해 전세 수요가 뜸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입주가 끝났거나 입주 2년이 되는 지역들에서 약세를 보였다.

구리(-0.40%).안산(-0.33%).안양(-0.28%).의정부(-0.27%).하남(-0.21%).부천(-0.18%).성남(-0.17%) 등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구리 토평동 삼성이 입주한 지 2년이 되어가면서 계약이 끝나는 전세 물량이 늘어 평형에 따라 5백만~2천만원 떨어졌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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