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최고의 문화재 「쾰른·돔」을 살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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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이근량 특파원】
전세계에 걸쳐「고딕」문화의 상징으로 불려온「쾰른·돔」이 모습을 달리한다. 외벽의 파손부분을 특수보수하며 그일대를 공원화하는등 「몸」의 영구보존방안이 강구되었기 때문이다.
「쾰른·돔」은 1248년부더 1880년에 이르기까지 공사기간만도 장장 6백32년이 걸렸으며,여기에는 정교하기 이를데 없는 조각품과 미술품으로 꽉 차있어 흔히 독일사람 스스로 『「폴란드」와는 맞바꿀수 없다』며 찬탄을 아끼지않는 독일문학의 상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쾰른·돔」이 2차대전후 계속 파손의 위기에 처해왔다는 사실.
2차대전중 부분파손을 입었을뿐 아니라 공해와 교통기관으로 인한 진동. 그리고 비둘기떼의 분뇨때문에 외벽의 석질이 부식되어 만신창이가 되고있다는 본격적인 피해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의「쾰른·돔」인 만큼 「쾰른」시가 「듬」의 영구보존작업을 서두르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현재 「쾰른」시 당국이 진행중인 보존작업은「돔」자체의 보수와 주변도로의 정리로 양분―. 말하자면 「서탑」등 파손이 심한 외벽은 내구성이 강한 석재로 보수하는 한편「돔」 인근의 도로는 지하「터널」로 만들어 환경미화와 함께 진동을 최소한으르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문화재전문가들의 관심은 외벽보수에 집중된다. 「A·볼프」박사가 이끄는 외벽보수반은 파손부분의 보수뿐만아니라 외벽전체에 석질보호약품을 사용, 청소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쾰른」시 당국은「돔」일대를 통과하는「라인」강 연안도로 6백m를 지하「터널」로 만들며 그 일대를 문화「센터」로 조성하는 작업을 병행중이다. 가능한한 문화재로부터 도로를 멀리하라는 문화재보호의 기본상식을 실천하겠다는 본보기가 된다.
외벽과 주변의 조경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내년완공시까지 3억7천만「마르크」(한화 약9백80억원)―.
그러나 독일 최대의 문화재를 구하자는 것이라면 그리 큰 예산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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