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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포기 선언' 놓고 서청원-김무성 진흙탕 싸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새누리당 당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차기 대권을 포기하면 나도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 서청원 의원의 요구에, 김무성 의원은 "중대결심부터 밝히라"고 응수했습니다.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

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비박근혜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의원에게 대권 도전에 대한 확답을 줄기차게 요구합니다.

"대권 욕심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레임덕이 온다"며 김 의원을 자극한 겁니다.

김 의원은 어제(9일) 서 의원이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공언한 "중대 결심이 뭐냐"고 맞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대권 논쟁은 토론회 이후 장외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10일 기자회견) : (김무성 후보는) 아직 대답이 없습니다. 사실상 (대권 포기) 거부 의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기자 질의응답) : (중대결정에 대한) 그런 말씀 안 하시고 나한테 일방적으로 '포기해라' '선언해라' 그러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2010년 김무성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했던 것과 관련해 서 의원은 "신뢰를 저버렸다"고 공격했고, 김 의원은 "명예훼손"이라고 응수했습니다.

특히 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60여 명과의 조찬 회동에서 "대권 욕심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하면 안 된다"고 중지를 모은 사실을 공개했고, 김 의원 측은 현역 의원을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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