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입수] 브라질에서 한국대표팀의 마지막 밤은 파티? '알고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국대표팀이 브라질에서 보낸 마지막 뒤풀이 동영상 장면 일부를 일간스포츠가 현지 교민을 통해 단독 입수했다.

대표팀은 6월26일 오후(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브라질월드컵 H조 최종전을 치렀다. 한국은 벨기에전에서 0-1로 패해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선수단은 상파울루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인 27일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돌아와 숙소 인근 식당에서 다같이 저녁식사를 했고 28일 브라질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 홍보팀 관계자는 “조리장이 대회기간 내내 선수단 식사를 만드느라 고생했으니 27일 저녁 마지막 식사는 나가서 하자는 의견이 있어 호텔 밖 식당에서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장인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선수단끼리 편하게 먹으라”며 빠졌고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 지원스태프 전원이 참석했다.

약 1분30초짜리 이 동영상은 27일 대표팀의 마지막 저녁식사 장면 일부다. 영상을 보면 분위기가 떠들썩하다. 한 주전 선수가 밝게 웃으며 흥을 돋우고 일부 선수들과 코치들은 식사장소 가운데로 나와 현지 가수인 듯한 사람과 어울려 춤을 춘다.

축구협회는 “동영상은 극히 일부분일 뿐, 식사 내내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축구협회 홍보팀 관계자는 “처음에는 조용히 밥을 먹었다. 일부 선수와 지원스태프, 코칭스태프가 번갈아 한 마디씩 소감을 이야기하는 순서도 있었다. 홍 감독이 ‘밥이라도 어깨 펴고 즐겁게 먹자’며 배려했다. 이 과정에서 식사 마지막 즈음에 일부 선수들의 주도로 조금 떠들썩해졌다. 가수도 따로 초청한 게 아니라 원래 식당에서 근무하던 사람이다. 그 가수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함께 춤을 추자고 제안해 자연스럽게 어울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뒤풀이를 겸한 저녁식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동영상은 이중 극히 일부다. 축구협회 해명대로 분위기가 줄곧 흥겨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귀국 비행기에 오른 한 선수가 국내 축구팬들의 분위기를 알지 못한다는 듯 가벼운 느낌의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