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계 14개조직…2억챙겨 미에 도피|미국인과위장결혼, 비행기표사놓고 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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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일계로 2억원의 곗돈을 챙긴 30대여인이 미국으로 줄행랑쳤다.
사기계주는 김복례씨(36·전거주지 서울여의도동 백조 「아파트」 A동109호)로 미국인과 위장결혼, 이민수속을 끝낸후 출국비행기편까지 예약해 놓고 14개의 일일계를 조직했으며 40여명의 피해자가 대부분「아파트」주부로 투기성 돈 놀이에 경종을 울렸다.
피해자들은 사기계주가 달아난지 10일후인 24일 서울성북경찰서에 이를 고발했으며 김씨의 여동생 김모씨(33·서울종암동)의 신변을 확보 조사에 나섰다.
경찰조사결과 피해자는 21명에 피해액은 1억35만8천원으로 드러났으나 계규모로 미루어 피해자는 40여명. 피해액수는 2억원을 넘어설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사기계는 김씨가 출국예정일인 14일을 12일앞둔 지난2일에 조직했다.
김씨는 첫날 20만원짜리 5명의 계꾼을 끌어들여 5일과 7일 이틀을 제외한 13일까지 매일 새 「팀」 을모아 12일단위로 일일계를 만들었으며 출국일이 가까와진 9일부터는 불입금을하루 60만원으로 올려 새로 두 「팁」을 조직했다.
이때문에 김소숙씨(35·당실장미 「아파트」5동) 는20만원짜리를 최고 8개까지 들어 1천인10만원을 날렸다.
계주는 20만원짜리 가입자에게 첫날인2일 이돈의 이자로 2만8천원 (12일동안 1합4푼)을 주었으며 다음날인 3일에는 이자로 2만6천원 4일에는 10일분 이자 2만4천원씩을 주등 사채놀이보다 훨씬 높은 이자로 계꾼들을 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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