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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유고「테레사」수녀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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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슬로 17일 UPI 동양】1979년도 「노벨」평화상은 지난 33년간 『자비의 선교단』을 이끌며 인도 「캘커타」 및 기타도시. 「스리랑카」「탄자니아」「요르단」 등지에서 빈민가에 『죽어가는 자를 위한 집』을 세우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림받은 병자, 나병환자, 어린이를 위해 몸바쳐 온 「유고」태생의 「알바니아」계 「테레사·보아슈」수녀(69)에게 수여됐다고 「노르웨이」의회 「노벨」위원회가 17일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녀가 「카터」대통령 등 55명의 다른 후보를 물리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노벨」평화상위원회는 당초 작년 중동평화협상에서 주역을 담당한 「카터」미 대통령에게 수여할 것을 신중히 고려했으나 차기 미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에드워드·케네디」미 상원의 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테레사」수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사」수녀는 수상소식에 접해 먼저 기도를 올린 후 『보다 큰 신의 영광, 가난한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이 상을 받아들인다』고 조용히 말하고 상금은 『나병환자를 위한 병원을 짓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있어 「테레사」수녀는 「어머니」이며 「성녀」이며 또 하나의 「부처님」이요, 또 다른 「간디」』라고 금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테레사」수녀의 돌봄을 받은 「캘커타」빈민들은 입을 모았다.
그녀는 재정문제로 끊임없이 곤란을 받았으나 자신의 구호활동을 위해 정부지원금은 받지않았으며 64년 인도를 방문한 당시 「바오로」6세 교황이 그녀에게 「리무진」승용차를 선물하자 이를 팔아 구호자금에 충당하기도 했다.
지금도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테레사」수녀는 71년 상금 2만5천「달러」의 「요한」23세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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