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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도 선수도 수영장 신기록에 열광|축구경기 먼저해 ?중들 이석막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종래 개회식 직후「메인· 스타디움」에서의 첫 경기를 육상으로 하던 통례를 깨고 축구경기를 먼저 벌인 것이 좋은「아이디어」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없는(?) 육상을 외면, 개회식 후 「스탠드」가 금새 텅비기 일쑤이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고교축구 1회전과·해외동포「팀」들의 번외경기에 시중 8천여 관중이 자리를 지켜 그런대로 체전다운 성황을 이룬것.
그러나 한 관객은 『이왕이면 첫 경기에 주최도인 충남대표 「팀」이 출전토록 배려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축구·복싱서 불상사 체점 불만 경기중단>
○…갑년체전은 개막 첫날인 12일 축구와「복싱」에서 심판판정에 대한 시비로 경기가 중단되어 오점을 남겼다.
대회 첫경기인 영등포공-학성고의 고등부 축구경기에서 후반25분께 영등포공고가 세번째 「골」을 넣었을 때 학성고 측의 임원들이『영공선수가「슛」하기전 「센터링」을 날릴 때 「볼」은 이미 「골·라인·아웃」이었다』고 항의, 학성고 선수들은 경기속행을 거부.
경기는 중단된 채 경남임원들이 본부석에 몰려와 『명백한 오심』이라고 억울해했으나 본부임원들의 설득으로 약15분만에 재개.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복싱」일반부「라이트·플라이」급 l회전 장흥민(부산)-조종득(충남)전에서 충남의 조선수가 일방적으로 몰리면서 2회에 3번이나 「다운」을 당하자 주심 김영진씨는 장흥민의 RSC승을 선언.
충남임원들이 「링」에 올라가 『경기를 더 할수있는데 중단시켰다』며 주심의 멱살을 잡는 등 폭언을 퍼부었던것.
사태가 험악해지자 김종성 충남「복성」연맹회장이「마이크」를 통해 공개 사과를 함으로써 10여분만에 경기가 속행됐다.

<사우나탕을 방불 수영장 관중메워>
○…기온24도 실내온도30도의 실내수영장은 3천여명의 시·도 응원단과 관중이「스탠드」를 꽉 메워 그야말로「사우나」탕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뿜어냈다.
관중이 너무 많이 몰리자 경찰은 입구를 겹겹이 싸고 보도진의 출입조차 통제했는데 개최지인 충남의·총감독인 구자윤씨 마저 경찰에 통사정한 끝에 간신히 입장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수영장에선 경기를 끝낸 부산의 문성희양이 졸도, 한때 의식을 잃어 의료진을 긴장시켰으나 응급실에서 10여분간의 처치를 받은 뒤 무사히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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