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 건물 철저히 단속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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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8일 하오 서울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계곡에서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과 함께 자연보호운동을 벌였다.(사진)
박 대통령은 승가사 입구의 혜주암에서 삼화사까지 1.5km의 가파른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산비탈과 골짜기에 버려진 휴지 등 오물을 치웠다.
박 대통령은 계곡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쓰레기통과 소각장· 자연보호안내표지 등을 일일이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자연보호운동으로 자연경관이 많이 깨끗해졌다』면서 『자연보호운동을 하는 날만 깨끗해서는 안되며 평소에도 항상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붕괴위험이 있는 산골짜기에는 여러 계단의 돌 축대를 쌓아 비올 때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자연보호단체들이 주말마다 교대로 정화작업을 하면 작업횟수도 줄고 일도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서울근교 무허가 암자 등 불법건물 철거실태를 물으면서 『앞으로는 항공사진을 찍는 등 다시는 무허가 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라』고 정상천 서울시장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구기동 외국공관단지 조성공사현장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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