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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퇴의사 없다…30초만 숨 좀 쉬게 해 달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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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수(66)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2년 정교수 승진심사 당시 제출한 ‘초중등 교원선발 및 임용에 관한 고찰’ 논문이 표절이란 새정연 유은혜 의원의 지적에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표절을 인정하느냐”는 유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대해 “인정이라기보다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일반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내용이 들어간 부분인데 그 경우는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 논문표절 논란으로 낙마한 과거 교육부장관 후보자들의 사례에 대해서는 “그때와 지금은 시각이나 그런 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의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제 인생을 통해서 교직에 시작한 이후 가슴 속에 언제나 학생을 묻고 있다. 제가 만약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야말로 제 몸까지도 불사르는 형태였다. 몇 년 전까지도 보통 퇴근시간이 새벽 1~ 2시 이 정도였고 학생들하고 같이 지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질의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황당한 답변태도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새정연 박홍근 의원이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뜻을 묻자 잘 들리지 않는다며 몇 차례 되물었다. 이어 교육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답변하는 도중에도 다시 직원에게 “뭐라고?”라는 말을 했다.

이어 새정연 배재정 의원이 “강서중학교 실제 경력을 확인 할 수 없다”며 퇴직연도를 묻자 김 후보자는 “너무 긴장을 해서 잘못 알아 들었다. 30초만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설훈 위원장은 “이런 경우 처음”이라며 쉬는 시간을 주었고, 김 후보자는 “75년 3월에 입직해 79년 퇴직했다”고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신문 칼럼을 제자에게 대필한 것에 대해 “제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김명수 후보자가 대필 칼럼으로 정부의 포상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평생 교육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오로지 교육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며 “일부 과장된 부분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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