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를 1백편 시에 담아 정년퇴직한 서정주써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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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달 동국대에서 정년퇴직한 원로시인 미당 서정주씨는 퇴직후 다소 한가한 틈을 내 우리 민족사를 1백편의 시로 담는 작업을 구상중이다. 이 작업이 완성되면 우리문학사상초유의 대장편서사시가 될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씨는 단군이래의 우리 역사를 인물중심·사건중심으로 웅장하게 시화해 보겠다는 것.
한편 동국대 국어국문학회는 지난주말 서씨를 초청한 가운데 미당정년퇴임기념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동료교수와 후배문인 제자들이 다수 참석해 문학강연 시낭송의 순서로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서씨는 인사말을 통해『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으며 이재 홀가분하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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