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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9곳에 대규모 공원 조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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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폐수로 찌든 한강변에 야외극장·운동장·수영장·어린이 놀이터·산책로 등 위락시설을 갖춘 대규모 강변공원(9개소)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5일 80년대 도시정비사업으로 내년부터 방년까지 5년 동안 총4백억원을 들여 한강변 고수부지2백47만평 중 비교적 지대가 높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여의도북쪽 21만평 등 9개 지역 1백30만4천 평에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서울시 면적의 7·3%룰 차지하는 한강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수질정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한강변을 따라 들어선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 휴식시설을 주며 86년 「아시안·올림픽」, 88년 세계 「올림픽」 경기 유치를 위한 도시 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공원이 들어선 곳은 ▲여의도를 비롯 ▲제2한강변 망원동 쪽(10만7천명) ▲제2한강교 영등포 쪽(5만6천평) ▲제1한강변 용산쪽(14만3천명) ▲잠수교 반포쪽(18만4천평) ▲제3한강교 신사동쪽(15만1천평) ▲뚝섬(16만1천평) ▲잠실대교 남쪽(16만7천명) ▲천호대교 밑 광나루(12만5천명) 등이며 이들 지역은 모두 한강다리주변으로 부지가 비교적 높아 물이 잘 들지 않고 적은 예산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한강고수부지 활용계획」에 따르면 가장 규모가 큰 여의도공원은 총 21만평 가운데 서울대교 동쪽에 ▲「테니스」장 20면 ▲배구장 6면 ▲축구장 2개소 ▲야구장 2개소 ▲지원시설 3개소 ▲주차장(3백대 수용)을 갖춘 운동공원으로 개발되며 서울대교서쪽은 ▲야외전시장 ▲민속경기장 ▲하천공원 ▲지원시설 ▲주차장(1백대수용)을 갖추고 야초와 야생조류를 살려 자연공원으로 꾸민다.
이 같은 공원조성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고수부지가 매년 7∼8월 장마 때 1∼2차례씩 물에 잠기는 것이나 충주·영주「댐」건설이 끝나면 수위를 최소한 lm정도 조절할 수 있고 시설을 튼튼히 해 관리를 철저히 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가 말했다.
현재 서울에는 자연공원 25개소 4천3백평(근교 산), 근린공원 1백6개소 7백70만평, 어린이공원 1천23개소에 93만 평, 묘지공원 4개소 93만3천 평으로 도봉산 등 근교 자연공원을 빼면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모두 8백89만 평으로 공원보유율이 l백명당 22평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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