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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계 거물들 선거전 전망|당위원장 지지도 백중|닉슨 "최선다해 싸우라" 카터를 격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국의 정계거물들은 12일 내년 대통령선거의 민주당지명을 둘러싼「카터」대통령과 「케네디」상원의원간의 대회전이『세기의 대결』 또는 『미국정치사상 최고의 고전적투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C·화이트」민주당전국위원장은 이날 TV회견에서「카터」대통령이 민주당후보로 지명될 가망이 없다는 일부 전망을 일축하면서도 『만일「케네디」의원이「카터」대통령에게 도전 출마한다면 이번 지명전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실력자끼리의 혈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위원장은 『지금단계에서 누가 지명될지 도저히 점칠 수는 없으나 4개월이상 50개주 전역에서 피에 물든 치열한 50개「게릴라」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닉슨」전대통령은「호놀룰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사추세츠」아이들 (「케네디」가) 이「조지아」아이들 (「카터」가) 에게 도전한다면 세기의 싸움이 될 것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중공방문길의 「닉슨」씨는 그러나 「카터」대통령에 대해『기록적인 인기하락에 구애 받지말고 최선의 정책을 계속 추구하며 싸우라』고 격려했다.
「케네디」상원의원은 12일 현재 50개주당 위원장들 중 최소한 19명의 지지를 확보, 18명의 지지를 획득한 「카터」대통령보다 인기도면에서 앞서기 시작했음이 드러났다.
「카터」대통령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오하이오」를 순시하는 도중 행한 한 연설에서「케네디」상원의원을「케네디」대통령』이라고 실언했다가 황급히 시정하는 등 「라이벌」인 「케네디」의원의 출마설에 대한 상당한 경계심과 초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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