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권한대항맡은 정운갑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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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법원의 결정에 따라 신민당총재권한대행을 맡게된 정운갑전당대회의장은 8일『어떻게 해야 옳으냐를 놓고 그동안 생각해봤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하고『며칠내로 태도를 정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이번사태의 수습은 최종적으로 전만대회를 다시 치르는 길밖에없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내 주류·비주류가 모두 승복해서 이론이 없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법원결정이 난후 서울 신당동자택에서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
▲법원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불행히도 『이유있다』는 판결이 내렸으나 가타, 부타를 당장 말하고 싶지않다. 딴 사람에게 이 중책이 맡겨지기를 바라지만 내가 안 맡을때 만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언제부터 이런 결정이 나리라고 생각했는가 - 그저께 저녁부터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꼭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기자접촉을 피했는데 어디에 있었는가 - 아들 딸집을 왔다갔다하며 지냈라. 오늘 오후 부터 다시 다른데 가 있으려고 한다. 이러쿵 저러쿵 말하고 싶지않아 피했다.
▲어쨌든 신민당의 질서는 잡아야함것 아닌가 - 그렇게는 생각한다. 유일한 야당이 포류할수야 없지 않은가. 생각을 가다듬은 다음 당을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정기국회가 10여일밖에 안 남아 큰 일이다. 총무단의 유임여부에 관해 생각해본 일이 없다.
▲어려운때 폐수직무를 수행할 자신이 있는가 - 사실 나도 치권에 도전할 위치에 있었으나 당직에 연연하지 않았다. 전당대회때마다 당수출마를 권유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사양했다.
▲당원들한테 요망사항이 없는가 - 지금은 더이상 말하고 싶지않다. 제발 그만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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