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금 절반이 남아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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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의료보험금이 절반 가량이나 남아돌고 있다. 5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2차 연도인 78년 7월부터 79년 6월까지 서울시내 3백26개 조합원 l백73만2천5백35명이 낸 의료보험금은 모두 2백57억9천10만9천 원으로 이 가운데 진료비로 총 보험금의 54.3%인 1백40억2천6백88만2천 원이 지급됐을 뿐 45.7%인 1백17억6천3백22만7천 원이 남아돌고 있다.
이는 1차 연도인 77년 7월부터 78년 6월까지 총 보험료 1백77억8천2백13만2천 원 가운데 51억9천5백4만1천 원이 진료비로 지급돼 진료비 지급 비율이 29.2%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25.1%가 증가한 것이나 여전히 보험료가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차 연도는 1차 연도에 비해 피보험자의 진료인원은 13%가 증가했으나 진료비 지출은 23.3%가 늘었는데 이는 의료수가의 인상과 진료의 대형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의료보험시행 2년 동안 조합원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2백64만7천명(피부양자 포함)으로 수혜 대상 자 전원이 1회 이상 진료를 받은 것(수진 율 1백16%)으로 나타났다.
7월1일부터 종업원 3백 명 이상 사업장에까지 의료보험 조합이 구성돼 현재 서울시에는 3백60개 조합에 가입자(피보험자 포함)는 2백35만1천9백64명으로 전국의 5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무원·사립학교교직원을 포함하면 조합원은 3백1만8천명으로 서울시인구의 38.6%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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