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가입「월5만원이하 소득 자」에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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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더 착실하게 살림을 꾸려 가려는 성향은 그들의 저축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정부가 중산층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76년 3월부터 실시한 재산형성저축제도는 오히려 생계비수준에도 못 미치는 월 5만원이하의 저소득층이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재무부에 따르면 재형저축 가입실적은 지난 6월말 현재 총 가입대상 3백21만6천명 중 가입 구좌(구좌)는 1백52만5천1백13좌이며 계약 고 8천4백4억5백 만원에 지금까지 낸 부금(부금)은 2천2백18억3천2백 만원이다.
구좌 수를 가입 대상자수로 나눈 가입 비율은 평균 47.4%, 1구좌 당 월 평균부금 액은 1만2천3백원.
그런데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 5만원이하가 총 대상 57만2천명에 41만9천7백62구좌를 가입, 73.4%의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월40만원 이상의 소득계층은 대상자 5만5천명 중 1만1천9백28구좌를 가입, 가입비율은 21.7%에 불과하다.
재형저축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과 50명 이상을 고용한 업체종업원으로 월 소득 80만원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소득계층별 월 평균 1구좌 당 부금 액은 ▲5만원이하가 5천1백원 ▲7만원에서 10만원까지가 1만6백원 ▲20만원이상 30만원까지가 2만5천8백원 ▲40만원이상은 5만6천3백원 등으로 재형저축가입자들은 평균해서 소득의 10%이상을 저축하고 있는 셈이다.
재형저축가입실적은 꾸준히 늘어 작년 말 현재 43.2%이었던 가입 율이 금년 6월말 현재 47.4%로 증가했고 금년 신규 계약고도 1천8백21억 원이 늘어났다.
그 동안 만기(만기)가되어 환급해 준 것은 6백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금융기관이 1백18.9%의 가입비율을 나타내 거의 전원이 이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해외취업자들의 가입비율은 54.2%다.
그러나 구좌 당 부금 액이 가장 많은 것은 해외취업자의 3만9천5백원.
다음으로 많은 것은 교원으로 1구좌 당 1만8천8백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1.4%로 가장 가입비율이 높고 경북과 경기는 29.5%, 30.2%로서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형저축제도는 당초 79년 말까지 시행하기로 했으나 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81년 말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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