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0·l∼0·3%가 폐결핵 환자|결핵협, 신입생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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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우리 나라 중·고교 학생들 중 폐결핵 환자는 0·1∼0·3%이며 중학생보다 고교생에 결핵 환자가 많고 또 해마다 환자가 약간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결핵 협회가 70년부터 78년까지 전국 중·고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핵 감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학 신입생 중 활동성 폐결핵 환자는 70년부터 73년까지 0· 3% (5백94∼8백76명)이었으나 76년에 0·2%로 떨어졌고 78년에 0·1%로 다시 약간 줄었다.
그러나 병세가 심한 중등증환자는 73년부터 75년까지 크게 늘다가 최근 다소 줄고 있고 중증 환자는 72년부터 74년까지 늘었고 그 이후 비슷한 환자 추세를 보이고 있다 (표 1참조).
고교 신입생들의 활동성 결핵 발병율은 중학생보다 높아 70년부터 76년까지 매년 전체 신입생의 0·4∼0·5% (4백67∼1천92명)가 활동성 결핵 환자였고 77년과 78년에 0·3%로 다소 떨어졌다.
중등증 폐결핵 환자는 73년부터 77년까지 계속 늘다가 78년에 줄었고 중증 폐결핵 환자는74년 이후 큰 변동이 없다가 78년에 다소 줄었다 (표 2참조).
대한 결핵 협회는 이 같은 발병율은 우리 나라 전체 국민에 대한 결핵 환자 비율 2·2% (80만명) 보다는 훨씬 뒤떨어지지만 구미 선진 각국의 0·1% 미만보다는 높고 한창 자라는 학생들이란 점에서 결핵 환자 수를 더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결핵 환자가 다소 줄고 있는 것은 ▲생활 환경 및 영양 상태의 개선 ▲결핵 치료 수단의 발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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