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이 농성풀겠지만 시기는 밝힐수없다"|김신민총재, YH사건등 경위설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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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신민당총재는 18일 『농성은 외부상황과 관계없이 신민당의 판단에 의해 언제 어느때라도 풀수있다』면서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누가 강경하게 나오든 농성을 푸는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성이 비폭력적 방법이지만 가장 강한의지의 표시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아무전제나 조건없이 농성을 풀겠지만 그 시기는 지금 밝힐수없다』 고 했다.
김총재는 또 『YH근로자가 당사로 오기전에 신민당이 문동환씨등과 모의를 한것같이 당국이 뒤집어씌우는것은 부당하다』면서 그경과를 설명했다.
김총재는『정부가 종교탄압을 한다면 국제적 비판을 면키 어려울뿐 아니라 중요한 외교문제로 확대될것』이라고 주장하고 『신민당은 종교의 자유를 위해 투쟁할 의무와 책임이 있고 앞으로 단호한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가 밝힌 YH여공당사농성경위·종교문제등은 다음과 같다.
▲YH여공당사농성경위=문동환·이문영·고은씨등이 9일 상오9시10분 상도동으로 찾아와 10분간 얘기했다. 이들은 YH여공들이 최후로 9시30분께 신민당사에 찾아가 호소한다니 선처를 부탁한다고 했다.
여러군데에 호소를 했지만 소용이 없어 신민당을 큰집으로 생각하고 찾아간다니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농성의「농」자도 안 나왔으며 농성을 부탁하거나 사전에 나와모의를 한것처럼 경찰이 발표한 것은 용서를 할수없다.
나는 당사에서 여공대표5명으로부터 호소를 들었고 여공들을 위로했다.
신민당이 언제나 억울하고 약한 사람의 편에 서야하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사람들이 합류하지못하도록 항상 여공들 인원을 파악했다.
▲종교문제=신민당은 새로구성한 「기독교사회선교사업활동실태조사단」을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토록하여 종교의 자유를위해 투쟁해 나갈것이다.
도시산업선교회는 민주주의를하는 세계 여러나라에 다있다.
「도산」이나 일부종교단체를 불순세력으로 모는 것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가처분신청문제=내가 총재에 당선되어 민주회복투쟁을 들고나선 이후부터 야당의 기능을 정지시키려는 음모가 진행돼왔다.
이사건에 외부세력과 배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나 오늘은 밝히지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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