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만에, 다우 지수 1만70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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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일(현지시간) 1만7000선을 처음 넘어섰다. 1896년 5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출범한 지 118년 만이다. 1만6000선을 첫 돌파한 뒤 불과 7개월 걸렸다. 종가는 하루 전보다 0.54% 오른 1만7068.26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10포인트 상승한 1985.44를 기록했다. 2000선 고지까지 15포인트도 안 남았다.

 올 6월 미국 실업률이 6.1%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이날 나면서 증시에 열기를 더했다. 2008년 9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금리 인상은 경제에 해가 된다”며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것도 한몫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우존스와 S&P가 어디까지 오를까, 거품은 언제 터질 것인가에 집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주가가 아직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강세 장이 6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929년 대공황 이후 네 번째로 긴 기록”이라며 “현재 경기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열기가 뜨겁다”며 거품 위험을 경고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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