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볍씨「호남조생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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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동】안동군이 농가에 권장한 신품종볍씨 호남조생종이 출수 적기도 되기 전인 모내기 10여일 만에 이삭이 패 농민들은 올 농사를 망쳤다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안동군 일직면 망호동2구125 남원(60)·같은 마을 권오철(45)씨 등 농가에 따르면 호남조생종 볍씨는 지난 3월 일직면을 통해 1부대를 공급받아 4가구가 나누어 각각 2백 평의 노에 모내기한 것인데 모내기한지 10여일 만에 벼이삭이 패기 시작, 일반 벼보다 한달 앞서 출수 됐다.
출수된 호남조생종은 키가 일반 벼보다 20cm나 작은 30cm밖에 안되며 다수확품종이라고 권장된 것인데도 벼이삭 알은 일반 벼가 1백20∼1백50알인데 비해 겨우8∼50알 정도다.
권씨는 지난 6월 27일 2백 평의 논에 모내기를 끝냈는데 10여일 만에 출수가 시작돼 지난20일쯤 완전히 출수 됐으나 이삭이 영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남씨의 경우 같은 때 2백 평의 논에 모내기한 벼가 지난 17∼20일을 전후하여 완전히 출수 됐으나 벼 포기가 자라지도 않고 벼이삭이 영글지도 않았는데 도열병이 번지고 있어 농사를 잡쳤다고 말하고있다.
안동군은 국립종자보급소와 농산물 원포장에서 호남조생종볍씨 9백kg을 받아 군내 임동면·배후면·도산면·연전면·일직면 등 5개 면내 3백 가구에 권장, 16·2정보에 이양한 것인데 거의 같은 현상을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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