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대한민국 연극제|20개 극단서 참가 신청|출품 극단·작품공개여부로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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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로 세번째 맞은 대한민국연극제 참가신청이 지난달 30일로 마감되어 서울과 지방의 약20개 극단이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7일∼11월8일 (2개월간) 경연형식으로 치르게될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우수한 창작희곡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연극계를 고무하려는 의도로 문화예술진흥원(원장 송지영)이 주최하는 연극계의 큰 잔치.
본선에 참가하게 필 작품은 6∼15일 예선의 성격을 띤 심의를 거쳐 10편 이내로 정해지므로 약 반수는 탈락하게 된다.
문예진흥원 당국은 참가신청을 낸 20여 개 극단과 작품을 사전 공개해 버리면 나중에 무슨 극단이 탈락했는가를 알게되어 사기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는데 연극계 일각에서는『예비고사문제지도 아닌데 공 개못할 것이 뭐냐』 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일정한 자격을 가진 기성극단들이 나름대로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있는 작품인만큼 심사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발표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극단「실험」「산울림」「동낭」「레퍼터리」가 빠졌고 지난해 『산국』으로 문공부 장관장을 받았던 「여인극장」 도 작품선정이 늦어져 참가신청을 못했다.
밝혀진 작품들은 최인동 씨의『동둥 낙랑둥』, 이반 작『그날 그날에』, 허규 작 『다시라기』, 김한영씨의 『처용아바』, 여류극작가 이명원씨의 『무언가』, 노경식씨의 『탑』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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