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피플] 내달 6일 생일 블레어 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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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壯士)는 없다.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50세 생일을 앞두고 "나이 먹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다음달 6일 만 50세가 되는 블레어 총리는 최근 영국의 잡지 '사거'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50세가 된다는 것이 겁난다"며 "내가 나이를 50세나 먹었다는 것이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년 전 '늦둥이' 레오를 낳은 그는 또 "레오 덕분에 젊게 살지만 때로는 늙은 아빠가 된다는 게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블레어 총리는 총리직 연임을 의식한 듯 "오늘은 학창시절 때보다 더 많은 운동을 했다"며 체력을 과시한 뒤 "정치인으로서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참한 것에 대해 그는 "전쟁과 관련해 어떤 이들은 나를 지지하고 다른 이들은 나를 미워할 것"이라며 "하지만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일을 행하는 것이 성숙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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