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실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개인워크아웃제(신용회복지원제 .개인채무를 갚지 못할 경우 상환계획 등을 조정해 천천히 갚게 하는 제도)를 신청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1천6백85명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7.8% 늘어났다.
개인워크아웃제 신청자는 지난해 11월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4백11명, 올 1월 8백75명, 2월 1천2백23명으로 급증세를 보이며 총 4천2백88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각종 심사를 거쳐 채무조정안이 확정돼 개인워크아웃에 들어간 사람은 1천57명으로 집계됐다.
신청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38.4%(1천6백46명), 20대 34.7%(1천4백89명)로 20~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봉급생활자가 72.8%(3천1백22명)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자도 14.3%(6백15명)에 달했다.
신청자들은 평균 8.11개 채권 금융사에 빚을 지고 있었으며, 빚 규모는 3천만~5천만원이 35%(1천5백3명), 5천만~1억원이 25%(1천82명)였고, 1억원이 넘는 경우도 3.6%(1백55명)나 됐다.
신청자 중 절반(50.2%)은 생활고 때문에 빚을 졌다고 답했으며, 사업실패(26%).사채(8.7%) 등도 원인으로 많이 꼽혔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