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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프로] MBC도 재난대처 프로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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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대한 실제적인 대처 방법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TV를 통해 속속 선보인다.

SBS의 '위기탈출! 수호천사'가 1일 녹화를 마치고 19일 오후 5시50분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이어(2일자 본지 S5면 보도) MBC도 '재난극복 프로젝트-안전지대'를 제작, 13일 오전 9시50분에 내보낸다.

둘 다 봄철 개편용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정기적으로 편성될 것인지 알아보는 실험용이다.

'안전지대'에서는 윤정수.강병규.고명환.문천식이 메인MC를 안선영.김영철.조정린.이다도시가 보조 MC를 맡았다.

여기에 재난 사고 분석가인 박형주 화재조사센터 위원장(경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특수 구조 전문가인 김형윤 특수구조팀장(소방관), 안전진단 전문가인 김미경 소방기술사, 응급의학 전문가인 인요한 세브란스 병원 의사, 그리고 심리 분석 전문가 등 5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재난 대처 요령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13일 방영분은 대형 공연장 대피 체험, 안전교육을 받기 전과 받은 후로 나눠 비교하는 코너, 전국민이 소화기를 다룰 줄 알도록 하는 '윤정수의 프로젝트 100'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국 각지의 어린이 위험지대 현장을 점검하는 '안전한 나라'코너에서 어린이집에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을 설치하는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제작 붐이 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많은 시청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방송의 책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타 방송사가 미리 제작 예고를 한 프로그램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오히려 한 주 앞서 방영하는 것은 그리 상쾌한 모습은 아닌 듯하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MBC 김학영 PD는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뒤 2월 말부터 기획에 들어가 2일 첫 녹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송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하게 마련"이라며 "상대 프로그램 기사가 먼저 나와 표절 논란이 예상됐지만 베낀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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