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연료|LP「가스」로 전면 전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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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20일 대부분 휘발유를 쓰고있는「택시」의 연료를 모두 LPG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택시」의 1일 연료비가 휘발유의 경우 1만2천원이 드는데 비해 LPG는 7천원 정도로 적게 먹혀 「택시」요금인상요인을 줄이고 유류 절약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휘발유를 쓰는 차량이 뿜어내는 배기「가스」는 LPG 보다 2∼37배나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휘발유와 LPG를 사용하는 차량의 배기「가스」량을 비교해보면 주행거리1㎞에 배기량이 일산화탄소는 95·6g대 2·6g, 탄화수소는 9·7g대1·5g, 질소 산화물은 2·8g대 1·7g으로 휘발유를 쓰는 차량이 훨씬 더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유류 절약뿐 아니라 서울의 대기오염도를 줄이는 환경보전의 차원에서 가장 운행빈도가 많은 시내 2만6천7백대의 「택시」중 아직까지 휘발유를 쓰고있는 1만7천6백78대의 연료를 단계적으로 모두 LPG로 대차시키기로 했다. 현재 LPG를 연료로 쓰는「택시」는 모두 8천22대며 그 외의「택시」들도 LPG로 연료구조변경을 원하고 있으나 교통부의 TO제에 묶여 인가가 되지 않았었다.
시는 나머지 1만7천6백78대의 「택시」연료를 LPG로 바꿀 경우 하루 1백만ℓ의 LPG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교통부에 LPG연료「택시」TO제 폐지와 함께 공급량을 더 늘려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26개의 충전소(하루공급량 60만ℓ)가 있어 1만2천대의「택시」에 LPG를 공급할 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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