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Ⅱ<제2단계전략무기제한협정>조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빈17일=외신종합】「카터」미대통령과「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서기장은 16, 17일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동 및 인도지나사태와 MX「미사일」등 신형무기개발문제 등에 관해 이견을
보였으나 제3단계 전략무기제한협상(SALTⅡ)을 즉각 개시하고 정례적으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는등 미소양국의 이익과 세계평화유지를 위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계속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18일상오 미대사관에서 보좌관들을 제외시킨채 2시간 동안 처음으로 단독정상회담을
개최한후 이날하오1시(한국시간18일하오9시)「함스부르크」궁에서 오는 81년까지 핵운반체를 2천
2백50기로 제한하는 역사적인 제2단계전략무기제한협정에 조인한다.
양국수뇌는 4차례의 공식정상회담과 2차례의 실무만찬회담에서▲군축 및 핵전쟁억제방안▲동
「아시아」문제를 포함한 중동·남부「아프리카」·「유럽」문제등 광범한 지역문제 ▲미소쌍무
문제 ▲제3단계 SALT협정에 관한 양국제안등 광범한 상호관심사를 협의하고 핵전쟁억제및 미소
관계개선노력에 합의했으나 분쟁지역 및 양국국방비 지출문제 등에 관해선 날카로운 대립을 보였
다.
양국수뇌는 특히 16일하오의 2차회담에서 최대현안인 소련의「백파이어」장거리폭격기규제문제
등 SALTⅡ의 주문 및 부속문서조항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회담소식통은「브레즈네프」가 새로운 MX이동식「미사일」개발을 선언한 「카터」대
통령의 최근 결정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때때로 짜증을냈으며「카터」대통령은 이에 대해
MX「미사일」개발이 SALTⅡ에 적응한 조치로서 소련은 미국이 여하한 기만책도 사용치 않는다
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응수했다고 전했다.
두정상은 공식회담에이어 16일밤과 17일밤 미소대사관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된 만찬연에서 연
설을통해 미소평화공존을 옹호하는한편 서로 자국의 권익을 강력히 보호할것임을 다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