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의협, 내부 갈등 봉합 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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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깊었던 갈등이 봉합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새로 선출된 추무진 의협회장이 손을 내밀어 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추 회장은 지난 28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제4차 회의에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과 함께 고문으로 참석해 “의협 집행부 파견 비대위원 가운데 공동위원장직을 맡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비대위에 부회장급으로 상임이사를 파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것.

비대위가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이철호 의협 부회장을 비대위 공동위원장직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비대위원 구성은 이철호 공동위원장에게 위임토록 했다.

향후 구성될 대정부협상위원회(협상팀)의 수석으로 조인성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협상위의 세부 구성은 의협 집행부 파견 비대위원 확정 후 논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의료법인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복지부에 제2차 의정합의에 명시된 협의 논의기구 설립 약속의 이행을 재차 확인·요구할 계획이다.

원격진료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는 의료정책연구소의 감수를 거쳐 7월 3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대회원 설문조사 시기에 제2차 전국 반모임을 개최할 것을 각 지역 및 직역에 공문으로 전달할 것을 의결했다.

이밖에도 전공의 순련환경 개선 항목 및 수련평가기구설립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한 보고·논의가 있었으며, 대전협 대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대전협 수련환경개선 TFT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는 비대위원 15명과 의협 집행부의 강청희 상근부회장과 유태욱 부회장, 서인석 보험이사,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이 배석했다.

비대위 정성일 대변인은 “조속히 이뤄졌어야 할 비대위와 의협 집행부와의 기본적인 관계설정과 실무적인 문제가 제4차 회의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며 "회의에 배석한 강청희 부회장님과의 즉문즉답 형식의 대화로 상당 부분 문제들이 신속하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회원님들이 그 동안 비대위의 존재와 의협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제는 비대위와 집행부가 긴밀하게 관계 아래 회원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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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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