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악!' 7실점 난타 '패전투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료의 부상으로 올시즌 첫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던 서재응(27·뉴욕 메츠)이 난타를 당하며 선발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19일(한국시간) 홈 구장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한 서재응이 4와3분의 1이닝동안 피안타 10개와 몸 맞추는 공 포함 사사구 3개를 내주며 7실점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탈삼진 2개를 잡았지만, 경기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방어율도 3.12에서 8.00으로 크게 나빠졌다. 시즌 2패째.

만루에서 남기고 간 3명의 주자를 구원투수가 모두 들여보냈지만, 억울하다고 느끼기엔 경기내내 위태로웠다.

좋지 않은 모습이 전부 나왔다고 할만큼 힘든 경기였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1회부터 4회까지는 선두타자에게 진루를 허용했다. 투스트라익 이후의 승부도 서재응 답지 않았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홈런을 맞았고, 만루의 위기에서 투스트라익을 잡고도 몸 맞추는 공을 던졌다.

위태롭게 마운드를 지키던 서재응은 5회초,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잡아냈지만 연속안타-고의사구-몸 맞추는 공을 던지며 강판당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댄 휠러는 서재응이 남기고 간 3명의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자책점을 7점으로 만들어놨다.

타선도 제 몫을 못해줬다. 파이어리츠의 투수 크리스 벤슨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 기회도 잡지 못했고, 1사만루의 기회에서도 한 점만을 만회하는데 그쳐 8-1로 대패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여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서재응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다시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을 맞게 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