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대용 호신경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고려중기의 패용 호신경과 이것을 넣는 도금은갑이 최근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고려 고종연간 (서기 1206년∼1219년)에 만들어진 휴대용 호신경은 당시의 막강한 실력자였던 보강후 최충헌과 아들 우와 향이 극심한 난세를 빨리 수습하고 수복과 무강하길 빈다는 발원을 담은 것이다.
이 패용 호신경은 「불정심관세음보살대타나니경」과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폭 4.5㎝,길이 2백80㎝의 흰닥지(저지)에 목판 인쇄한 것이며 이 호신경을 넣는 갑은 가로 3.5㎝, 세로 5.5㎝, 두께 0.6㎝의 도금 은갑으로 앞면엔 신장상이, 뒷면엔 7층 보탑이, 측면엔 당초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2개의 고리가 달려있다. 이것은 문화재 수장가 이원기 씨가 지난 13일 일본에 갔을 때 교포로부터 입수한 것인데 강화도의 고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혜봉 교수(성균관대 도서관장)는 『이 다라니는 다라니경 중 오래된 것일 뿐 아니라 휴대용으로 가장 오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더우기 무단정권의 실력자들이 소지했다고 보이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