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제조업체 문닫도록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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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15일 가전제품등 생활필수품 생산시설개량을 위한 자금과 기술을 정부가 지원하고 적정한 이윤을 보강해주는 대신 기업체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양심적으로 좋은 제품을 책임지고 만들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하오 청와대에서 전시한 전구·「스위치」·보온밥통·화장지·세탁비누·수도꼭지·변기용「사이폰」 및 「볼탭」등 가정용품23개 품목 2백여점을 둘러보고 불량품에 대해서는 KBS-TV를 통해 상품은 물론 제조업체와 사장의 이름까지 공개해 소비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상품을 사지 않도록 해 불량업체는 결국 망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특히 전압조정기같이 화재의 염려가 있는 상품을 기준대로 만들지 않으면 제조업체의 문을 닫게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형사책임을 지우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일정한 가격이상의 제품을 제조·판매할 때 제품에 문제점이 있으면 소비자가 제조업자에게 불만을 제기할 수 있도록 실명서와 함께 반신용 설문서를 동봉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불량제품은 국산품에 대한 불신뿐아니라 그런것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조국에 대한 멸시감을 심어줘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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