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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수비로 장신전열 무너뜨려 일본, 프랑스 대파 64-49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변칙수비를 구사한 단신의 일본이 장신의 프랑스를 크게 이겨 기염을 토했다. 30일 장충체육관과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B조의 일본은 프레싱으로 프랑스를 몰아붙여 64-49로 대파, 세네갈을 98-56으로 제압한 브라질과 함께 1승씩을 기록했다.
한국이 속해있는 A조의 화란은 장신이면서도 질풍 같은 속공을 벌여 볼리비아를 95-34로 격파했다. 한국은 실질적인 결승리그 진출권을 놓고 1일(하오6시30분) 화란과 격돌, 최대고비를 맞는다.
한편 C조의 이탈리아도 약체 말레이지아를 80-36으로 완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평균신장이 8㎝나 뒤진 불리함을 프레싱으로 극복, 초반에 프랑스의 템포를 깨뜨려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공격에선 착실한 세트·오펜스와 함께 스즈끼(영목·개인득점 26)와 마쓰오까(송강)(16점)의 외곽슛이 터져 시중 여유있게 앞선 끝에 15점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프랑스는 일본의 변칙수비에 전열이 흐트러져 장신이면서도 골밑을 이용하지 못하고 중거리슛만 난사하다 완패하고 말았다.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과 몬트리올·올림픽 5위이긴 하나 최근 아시아무대에서 한국에 번번히 패한 전적으로 보아 유럽선수권대회 4위인 프랑스를 완파함으로써 첫날 캐나다에 어이없이 패한 한국농구에 또 한번 충격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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