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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노선 66%가 이중으로 요금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교통부가 1일부터 고속버스요금을 인상 시행하면서 터미널간 실측(실측)거리를 기준으로 요금을 재조정, 전국 76개 고속버스노선 중 47개 노선의 요금이 평균인상율 28·6%보다 더 올랐고 요금이 평균인상율보다 내린 노선은 29개 노선뿐으로 전체노선의 66%는 승객이 요금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또 전체고속버스 노선길이는 종전의 1만5천8백53㎞에서 실측결과 1백66·5㎞가 늘어 1%가량의 증가율을 보였다.
교통부는 각 지역의 원표(원표)중심으로 돼있는 고속버스의 운행거리를 각 지역의 터미널간 실제운행거리를 실측, 이 실측거리에 따라 요금을 재조정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간은 종전 2백30원에서 당초 인상액 3백원에 1백20원이 더 붙은 4백20원으로 인상율이 82·6%로 제일 많이 올랐다. 또 서울∼부여간 1백30원, 서울∼부산·서울∼포항간 각 60원, 서울∼광주간 50원, 서울∼대구간 20원 등 47개 노선이 10원에서 최고 1백30원까지 추가로 올랐다.
이와 달리 요금이 줄어든 노선은 대구∼전주간 2백40원, 전주∼부산간 1백원, 대전∼울산간 50원 등 29개 노선이다.
교통부는 각 지역의 도시권확장으로 터미널이 변두리지대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요금상의 운행거리와 실제운행거리에 차가 계속 늘어나 이를 현실화, 요금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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