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경실련)의 대형병원의 경영이익 축소 주장에 대해 대한병원협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병원협회는 26일 대형병원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비용으로 계상해 이익을 축소했다는 경실련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법인의 고유목적사업을 위해 건물, 토지, 의료기기 등 고정자산 취득을 목적으로 적립하는 금액이다.
병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의료기관의 ‘제무제표 세부작성방법’의 규정에 따라 의료법인은 연구용 진료·건물증축·의료장비구입·대학운영 등을 위해 준비금을 설정한 경우 비용으로 계상할 수 있다.
이는 의료장비를 구입하거나 증축한 병원은 이들 자산에 대해 감가상각을 할 수 없는데다, 이는 준비금을 비용처리하고 다시 감가상각을 하게 될 경우 이중으로 비용처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준비금을 적립한 후 5년 이내에 법인병원의 목적사업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 병원의 수입으로 다시 환입돼 오히려 의료외 수익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병원의 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고 병협측은 설명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병원의 경영이익 축소 의혹 제기가 해마다 반복되는 연례행사가 되 버렸다”며 “병원계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행태”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을 비용이 아닌 이익잉여금으로 처분하도록 하는 고시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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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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