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과학자 최경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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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랑스」학생들은 수학·물리 같은 기초교육이 잘 되어 있어 유학 첫해에는 무척 고전을 했읍니다.』
제6차 국내외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 (10∼19일, 연세대)에 초청된 재구 과학자의 일원으로 일시 귀국한 최경희씨(26·「프랑스·앵세트」연구원 재학중)는 우리교육이 기초교육에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한다.
76년 서울대 사대수학과를 졸업, 대통령상을 받았던 최연구원은 77년「프랑스」국가장학생으로 선발돼「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현재 「프랑스」의「그랑데콜」이라는 특수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데 수준은 우리 나라의 대학원 정도(고등학교 졸업 후 2년간의 예비교육을 받아야 입학·교육기간은 3년·마치면 특별자격증을 수여).
『「앵세트」연구원은 「스파르타」식의 철저한 교육이 특징입니다. 수업시간 만 주당 40시간이 넘으니까요.』
「앵세트」에서는 전기·전자·정보·유체역학 등 4과가 설치되어 있어 이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있다고.『교육은 이론과 실습이 반반으로 학생에 대한 연구보조가 아주 잘 되어 있읍니다.』
「컴퓨터」시대를 맞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 분야는 완전히 머리 싸움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처럼 자원 빈약국에 알맞은 두뇌산업이라고 최연구원은 소개한다.
아직 미혼인 그는 연구가 끝나는 대로 귀국해서 조국의 발전에 일조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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