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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학교 감염병 환자 급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수입 식품 섭취나 해외 여행 도중 감염병에 걸리는 환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25일 공개한 '2013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감염병 53종 가운데 35종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결핵, 한센병 등을 제외한 '급성 감염병' 환자 수는 모두 7만5741여 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48.4명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균성이질은 중국산 수입식품과 관련이 있는 인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해 지난 2012년 90건에서 지난해 294건으로 300% 이상 증가했다. 홍역의 경우, 경남과 경기지역에서 해외유입 바이러스에 의해 확산되면서 3건에서 107건으로 역시 환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4군 감염병에 속하는 뎅기열 역시 해외여행의 확산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태국·캄보디아) 여행객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49건 → 2013년 252건으로 전년대비 69% 증가)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 감염병이 지난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다가, 2010년 352건, 2013년에는 494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으로는 뎅기열(51%), 세균성이질(13%), 말라리아(12%) 등이 꼽혔고,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85%)과 가나,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11%) 순이었다.

▲ 2013년 유입국가별 감염병 발생현황(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외 여행 시 미리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한 대비를 하고, 외부 활동을 할 때는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두가 2012년 2만7763건에서 지난해 3만7361건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하는가 하면, 유행성 이하선염은 중·고등학교에서 크게 번지면서 지난해 1만702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학교 감염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급성 감염병으로 숨진 사망자는 모두 92명으로 비브리오패혈증 31명, 쯔쯔가무시증 23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17명 등이었다. 2013년 감염병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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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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