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개된 명문의 가보들(지상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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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관조복 일습>소장자 전북김제군금청면상신리 장상규씨
한말의 홍문관 교리를 지냈던 장영직의 유품. 금관·적초의·독초의·운학금환 후수·서각제·패옥·상아홀·목화·어사화등 일습이 고이 간직돼있다.
장영직은 한일합방때 민영환과 함께 순절한 장태수의 조카로 망국의 치욕을 당한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 두문불출 은거하다 84세때 일생을 마쳤다.
후손들은그가 벼슬할 때 입던 금관조복 일습을 대대로 가보로 물려받고 있다. 난이나 전쟁중에는가마밑이나 땅속에 묻어 보관했기 때문에 지금도 형태나 색깔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길이 90cm의 어사화는 6.25때 북괴군에 의해 세토막으로 잘려져 안타깝다고 장씨는 말한다. 해마다 단오가되면 유품을 꺼내 거풍해 상하는 것을 막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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