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문 이대로 좋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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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생활인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한줄의 신문기사라도 읽고 싶어한다.
정치·사회·경제·문화등 각면에 걸쳐 일어난 하루의일을 살펴보고 또 신문을통해 사회참여도 해보고 싶은 것이 독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신문에 바라는 것은 첫째, 용두사미식의 보도는말았으면 한다. 처음엔 대서특필하다가 결과에 대해서는 벙어리가되는 경우가 있다.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충실히 다루었으면 한다.
둘째, 개인의 사생활을 좀더 지켜주었으면한다.
기사내용과는 직접관계도 없는 특정인의 사적인 일까지 들추어「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경우를 가끔 읽을 때가 있다.
셋째, 전면광고는 삼가 주었으면 좋겠다. 전면광고는 독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신문마다 개성과 특성을 잃고 있는듯한 인상을 받을 때도 있다.
『맥빠진 신문』『옛 신문이 그립다』는등의 이야기를 듣지말아야 할것이 아닌가.
또 도덕·윤리면에 모범이 되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 올바른 윤리관을 국민들 가슴속에 심어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부모나 스승에 대한 공경심을 북돋우고 애국심을 높이는 것은 신문의 역할이다. 어두운 기사보다 밝은 기사가 많은 신문을 독자들은 읽고 싶어 한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속에 열심히 일하고있는 언론인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언론인들이 옛날과 같은 지사적 용기와 의지를 덜갖추고 있다는 얘기를 더러 듣지만 주어진 환경속에서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지위와 자질향상을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건<서울삼성국민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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