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주부 도박 단 검거 1회 판돈이 6백 만원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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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수사 과는 3일「도리짓고땡」등으로10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박봉희씨(49·주부·서울 서대문구 홍은동8의577) 등 주부 도박 단 7명을 도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판선씨(30·주부·서울 관악구 상도1동 105)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 등은 78년(9월 하순부터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199의), 장귀례씨(44·주부)집 또는 정판선씨 집에서 남편이 출근하고 난 뒤인 하오2시부터 6시까지 주부 10여명씩을 불러 1회 판돈 6백여 만원 짜리「도리짓고땡」를 1백여 회나 벌여 지금까지 10억 원 대의 도박을 했다.
이들 주부 도박 단은 D산업기술담당상무 이 모씨(53)의 부인 홍옥준씨(51·서울 마포구 연남동13)등 부유층 집안 주부들이다.
박봉희씨는 남편 강 모씨(58·치과의사)가 자신이 78년 2월10일 도박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등 가정파탄을 일으키고도 계속 도박을 해 왔고 장귀례씨는 도박 벽 때문에 3년 전 남편과 이혼까지 했다.
검찰은 2일 하오4시쯤 정판선씨 집에서 박봉희씨 등 22명이「도리짓고땡」를 하는 현장을 덮쳐 판돈 6백여 만원과 화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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