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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예배·전 재산 헌금 등 요구" 탁명환씨, 신흥 주현 교회 내막 폭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제 종교문제 연구소 탁명환 소장은 2일 신흥 종교인 주현교희(일명 삭발교회·교주 이교부·39·전북 익산시 주현동174의4) 가 신도들에게 알몸예배와 전 재산 헌금을 강요하고 국기 배례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를 듣지 않을 때 몽둥이로 때리는 등 사이비 종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탁씨는 주현 교회 교주 이씨(구속 중)가 69년 익산시에 금옥·극기주의를 교리로 내세우고 주현 교회를 설립, 교주자신을「심 만주」「만(만)왕의 왕」「완전 자」로 신격화한 뒤『곧 불이 내려 심판을 한다』며 신도들에게 전 재산을 바칠 것을 강요하고 여성신도들에게는「내 사랑」「내 묵시」「내 꿈」이란 세례명을 주고 알몸예배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탁씨에 따르면 지난1월 7일 주현 교회 특별집회 사경 회에서 신도 신 모양(23·「피아니스트」·서울 관악구봉천동)이 예배도중 교단에 뛰어 올라가 교주 이씨에게『나와 결합할 수 있느냐』며 옷을 벗어 던지자 이교주 자신도 옷을 벗어 알몸이 된 뒤 신도8백 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 양을 끌어안고 예배당을 서너 바퀴 돌면서『이것이 천국「댄스』라고 설교했다는 것.
지난 1월10일 하오5시쯤에는 교주 이씨의 비행을 충고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간 김 모씨(47)등 목사8명이 교회 2층에 감금돼 신도25명으로부터 1시간동안 집단 폭행 당한 뒤 예배당으로 끌려가 5백 여명의 신도들이 박수를 치는 가운데 직경 10㎝·길이 1m20㎝의 몽둥이로 16시간동안 두들겨 맞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는 것.
이 사건으로 교주 이씨와 신도19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군산교도소에 수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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