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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또 하나…「한국종합전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5월16일 개장예정>
「수출한국의 상징」이 될 한국종합전시장(이사장 백행걸)의 마지막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4월 완공. 5월16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있는 한국종합전시장은 단일전시장으로서는 동양최대가 된다. 정부의 수출주도형 경제시책과 무역업계의 여망에 따라 77년10월 수출진흥특별자금 l백38억원을 투입, 서울강남구 삼성동 4만평의 대지에 첫 삽을 떴다.
1년6개월 만에 완공을 보게되는 전시장은 연건평 8천3백평의 3층 건물로 외적으로는 한국문화의 전통미를 현대 감각적으로 나타냈으며 내적으로는 초현대식 각종 특수전시설비를 구비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종합전시장이다.

<공사비 백38억 투입>
상설종합전시장의 역사는 l백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이 185l년「런던」에「더·크리스털·팰리스」(유리궁전)라 불리는 거대한 상설 전시장을 만들어『찾아가는 판매에서 끌어들이는 판매방식』으로 효과를 본후 세계 각국은 다투어 전시장을 지었다.
「아프리카」·중남미등의 후진국들도 이미 상실 전시장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수출입국」을 내걸고 77년에 l백억「달러」를 수출한 한국으로서는 때늦은 감조차 있다.
76년2월 완공을 본 세계최대의 전시장「모델」로 꼽히는 영국「버밍검」의 NEC(National Exhibition Center)는 5년간의 기본계획수립, 2년간의 설계, 3년간의 공사기간등 10년만에 완공했다.

<기둥 없는 2천여평>
이에 비하면 3개월간의 기본계획수립 6개월간의 설계기간, 1년6개월간의 공기등 2년 남짓만에 완공을 보는 KOEX는 한국의 수출신장율 만큼이나 빨리「급속 신장」을 한 셈이다.
건물 및 전시상품은 물론 사무실집기까지도 그야말로 국력을 상징하게될 종합전시장은 상설·특별·홍보 전시장으로 구분된다.
2천3백여평의 상설전시장은 건축기자자·차량기계류 등 대형중공업제품과 경공업제품 및 일용잡화 품을 전시하게 된다.
중공업제품을 전시하게될 1층은 천장높이가 6m로 대형「컨테이넌가 전시장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며 동력·조명·「가스」·상하수도 등을 어느 곳에서나 끌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필요에 따라 구획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2천2백여명의 특별전시장은 l천1백56m(가로)×48m(세로)×15m(천장)의 무주대공간.

<고유문화 소개 실도>
홍보전시실은 2백11평으로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과거·현재·미래로 구분해 전시하게되는데, 특히「울드·코리아」(과거의 한국) 전시실에는 고조선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금속활자·팔만대장경·청자·거북선등 세계문화에 기여한 민족문화를 소개하게된다.
전시장에는 이밖에도 외국수입상(바이어)들이 전시장안에서 직접계약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체국·국제전화국등 통신「센터」, 은행·세관·「프레스·센터」·복사·타자· 번역사등 각종 용역「센터」와 6개 국어 동시 통역장치를 갖춘 회의실 등이 있다.
지난해 전시장 공사중 건축자재파동·노임상승등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종합전시장」은 오는5월16일의「개장기념 종합 무역박람회」를 앞두고 종합상사를 비롯한 수출업체로부터 전시품목에 대한 신청을 받고있다.
개장식엔 외국의 유력한「바이어」1만명을 초대, 수출증진을「사이드·푸시」할 계획이다. 전시장은 또 관광 및 수학여행「코스」로도 각광을 받을 것이다.
글 박병석 기자|사진 김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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