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체계 재개편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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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의 「오일· 쇼크」가 국제경제는 물론 국내경제에큰 충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수출가격을 오는 4월l일부더 당초 예정했던 3.8%보다 훨씬높은 9.05%인상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세계경제는 심한 타격을 입게됐다. 원유가격은 작년말에 비해 「배럴」당1.85「달러」가 비싸진다.
원유가격인상이 금년안에 적어도 한번 더 있을 것을 감안한다면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속의 경기침체)과 국제수지방어를 위한 「보호무역주의」강화추세가 가속화될 것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원유값이 9.05%인상되면 ▲원유수입부담에서 4월이후 연말까지 약1억5천만「배럴」수입할 계획이므로 1억8천만「달러」가 추가되고 ▲국내물가에는석유제품가격에 약8%의 파급효과를 받게되는 것을 비롯해 전체도매물가가 1.3%가량 오르게 된다.
수출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국내물가의 상승으로 더욱 어려워져 올해 목표달성은 차질이 우려된다. 대신 수입은 원자재값 상승등 국제 「인플레」때문에 더욱 늘어나 국제수지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것 이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격의 4윌1일 9.05% 인상과 하우기에 한두차례 더 인상될 것을 전제하면 국내물가의 전반적인 재조정경과 성장률의 하향조정, 「에너지」절약책의 강화, 국제수지방어를 위한대책강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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