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무기 4백28점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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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법 무기 자진 신고기간(3월1일∼4월30일)이 실정되자 시내 각 경찰서에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각종 무기들이 잇달아 신고되고있다.
서울시경에 따르면 25일 현재 신고된 것은 총기 4백21점, 칼종류 7점 등 모두 4백28점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는 6·25 동란 중 사용되던 소련제 「시모노프」장총과 북괴제 AK 자동 소총 등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골동품류가 있는가 하면 길이 15㎝쯤의「체코」제 최신형 권총과 초「미니」 소련제 권총도 끼여있다.
골동품 총기로는 이미 녹이 슬었거나 부품이 빠져 사용이 불가능한 것 등이지만 신고된 대부분의 권총·공기총·엽총 등은 당장이라도 사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칼 종류로는 대부분이 일본재 군도(닛뽄또)로 신고자들은 거의 조상으로부터 유물로 물려받아 자주 손질을 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밖에 군용 장비도 신형 「카빈」 소총이 총구에 녹 한점 없이 신고되는 등 「카빈」 7정, M-1소총 4정 등이 신고됐다>
이번 신고에서는 대리·익명·가명·우송 등이 가능하며 출처를 전혀 묻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
신고된 무기류는 가영치 증명서를 발부해 주고 소지허가를 받을때까지 관할 경찰서에서 보고 하며 외국제 총기류를 소짓하고자 할 대는 관세를 별도로 부과토록 되어있다.
불법무기류의 자진신고는 25일 현재 마포경찰서가 70점으로 가장 많으나 76년 신고 기간 중의 1만2천9백19점, 77년의 1천2백23점 등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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