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소년 위해 약품 공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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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일본 두 나라「아마추어」무선사(햄)들의 도움으로 백혈병을 앓고있는 소년을 구하기 위한 한일간의 약품공수작전이 벌어졌다.23일 하오1시10분 동경에서 김포공항에 도착한 KAL 702편에는 일본인「나까시마」(전기기구판매상·동경시 거주)씨가 보낸 백혈병 치료약인「엘·아스파라기네이스」10일분이 실려왔다. 대한항공 측이 공항에 나와있던 이규대씨(41·청주시 사직동)에게 이 약품을 전달, 이씨는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아들 학내군(10·청주 한벌 국교3년)에게 바로 달려갔다.
이 군은 77년6월 임파선 백혈병에 걸려「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 병세가 악화, 지난15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희귀 약품이 없어 의사들이 전혀 손을 쓰지 못한 딱한 처지에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총무이사 이해수씨(44)가 20일 상오 구조무전을 쳐 「후꾸오까」에 살고있는 재일 동포 강숙진씨가 이 소식을 수신, 「나까시마」씨에게 연락해 약품공수가 이루어진 것이다. 「나까시마」씨는 77년에도 「래지틴」이라는 희귀약품을 한국에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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